곰팡이 핀 음식, 걷어내고 먹어도 될까요
곰팡이가 핀 부분만 도려내면 나머지는 먹어도 될까 하는 고민은 흔해요. 근거는 식품안전나라의 곰팡이독소 안내와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안내예요. 개인의 건강 상태나 증상에 대한 판단은 대신하지 않아요.
1.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예요
FSIS는 식품 표면에 보이는 곰팡이가 전체의 일부라고 설명해요. 곰팡이가 심하게 핀 식품은 뿌리처럼 생긴 가는 실이 깊숙이 들어가 있고, 위험한 곰팡이의 독성 물질은 이 실 안과 주변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어떤 경우에는 독소가 식품 전체에 퍼졌을 수도 있다고 해요. 또 곰팡이가 핀 식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같이 자라고 있을 수 있어요.
2. 한국 안내는 이렇게 말해요
식품안전나라는 곰팡이독소가 가열해도 대부분 파괴되지 않는다고 설명해요. 그래서 곰팡이가 피었거나 의심되는 식품은 먹지 말아야 하고, 끓이거나 데워도 안전해지지 않는다고 안내해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옥수수나 땅콩도 껍질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내부가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해요.
3. 미국 FSIS의 품목별 표
FSIS는 식품마다 다르게 안내하는 표를 두고 있어요. 이 표가 실린 페이지는 2013년 8월에 마지막으로 갱신된 자료이고, 한국 기준보다 예외를 더 인정해요.
| 식품 | FSIS 안내 |
|---|---|
| 런천미트(슬라이스 햄 등), 베이컨, 핫도그 | 버려요 |
| 하드 살라미, 건조 숙성 컨트리 햄 | 표면 곰팡이를 문질러 닦고 먹어도 돼요(원래 표면에 생기는 제품) |
| 조리한 고기, 캐서롤, 조리한 곡물과 파스타 | 버려요 |
| 코티지·크림치즈 같은 부드러운 치즈, 썰거나 간 치즈 | 버려요 |
| 요구르트, 사워크림 | 버려요 |
| 잼과 젤리 | 버려요(독소를 만들 수 있어서) |
| 부드러운 과일과 채소(오이, 복숭아, 토마토) | 버려요 |
| 빵과 구운 과자 | 버려요 |
| 땅콩버터, 콩류, 견과류 | 버려요 |
| 단단한 치즈 | 곰팡이 자리에서 최소 2.5센티미터(1인치) 둘레와 아래를 잘라내고 새 포장으로 덮어요 |
| 단단한 과일과 채소(양배추, 피망, 당근) | 곰팡이 자리에서 최소 2.5센티미터 둘레와 아래를 잘라내요 |
단단한 식품은 곰팡이가 속으로 파고들기 어렵다는 것이 FSIS의 이유예요. 수분이 많은 식품과 구멍이 많은 식품은 표면 아래까지 오염될 수 있다고 해요.
4. 어떻게 판단할까요
두 안내가 다르다면 더 보수적인 쪽을 따르는 편이 안전해요. 한국 식품안전나라 안내는 곰팡이가 피었거나 의심되면 먹지 말라는 것이어서, 이 글은 다음 순서를 권해요.
- 곰팡이가 보이는 식품은 냄새를 맡지 말고 버려요. FSIS는 곰팡이 냄새를 맡으면 호흡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요.
- 곰팡이 식품은 작은 종이봉투나 비닐에 싸서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에 버려요.
- 식품이 있던 자리를 청소하고, 닿았던 주변 식품도 확인해요. 과일과 채소는 곰팡이가 빨리 번져요.
- 잼이나 젤리의 곰팡이를 떠내고 먹지 않아요.
5. 냉장고에서도 곰팡이는 자라요
FSIS는 대부분의 곰팡이가 따뜻한 곳을 좋아하지만 냉장 온도에서도 자랄 수 있다고 설명해요. 소금과 설탕에도 비교적 강해서 냉장된 잼, 젤리, 햄, 베이컨 같은 식품에도 생길 수 있어요. 남은 음식은 3~4일 안에 먹고, 개봉한 통조림 식품은 깨끗한 용기에 옮겨 냉장해요. 몸이 아프거나 증상이 심하면 의료기관에 문의하세요.
6. 핵심 정리
- 식품안전나라는 곰팡이가 피었거나 의심되는 식품은 먹지 말라고 안내해요.
- 곰팡이독소는 가열해도 대부분 파괴되지 않아요.
- FSIS 표는 단단한 치즈와 단단한 채소에 한해 곰팡이 둘레를 넉넉히 잘라내는 방법을 인정하지만, 한국 안내보다 예외가 넓어요.
- 곰팡이 냄새는 맡지 말고, 있던 자리와 주변 식품까지 확인해요.